가자 구호선단 나포 사흘째…제주 평화운동가 김아현 씨, 이스라엘 교도소 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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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순호 기자
기사입력 2025-10-1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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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지역 평화운동가 김아현 씨 (사진, 강정친구들 SNS)    

 

 

서울=(더연합타임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단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지 사흘째를 맞은 가운데, 동행한 제주지역 평화운동가 김아현 씨(27·활동명 해초)가 이스라엘 남부 케치오트 교도소에 수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단체 ‘강정친구들’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8일 가자지구에서 약 220㎞ 떨어진 해상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됐다. 김 씨는 지난달 27일 구호물품을 싣고 팔레스타인으로 향한 지 11일 만에 구금된 셈이다.

 

김 씨가 탑승한 선박은 ‘알라 알 나자르호’로, 이는 지난 5월 이스라엘 공습으로 자녀 9명을 잃은 팔레스타인 의사의 이름을 딴 것이다. 자유함대연합(FFC)은 해당 선박을 포함해 ‘가자로 향하는 천 개의 마들린호’ 소속 11척이 함께 나포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가자 구호선단 운동에 참여한 첫 한국인으로, 항해 전 편지를 통해 “자본과 군사가 만든 봉쇄를 민중의 연대로 끊어내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김 씨를 포함한 활동가들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 수용시설로 알려진 케치오트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해당 시설은 열악한 환경으로 악명이 높다. 강정친구들은 “김 씨는 비무장 상태로 작은 요트를 몰아 열흘 넘게 항해하며 인도주의적 구호를 실천했다”며 “국제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 씨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국가 외교 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안전 확보와 신속 석방, 조기 귀국을 위해 외교적 조치를 최대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은 “한국인이 신속하게 석방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안전 보장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현지 언론은 앞서 나포된 활동가들과 마찬가지로 김 씨 역시 절차를 거쳐 추방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김 씨는 중학생 시절부터 강정마을에서 평화운동에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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