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기자 시절의 기억과 지금의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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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영 기자
기사입력 2025-10-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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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영칼럼리스트

 

기자 이진숙을 기억하며

서울=(더연합타임즈)=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체포 소식은 단순한 사건을 넘어 한 시대의 기억을 불러낸다. 그는 한때 전장을 누볐던 종군기자였다. 총탄이 날아드는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기록했던 시간은 기자라는 직업의 본질을 보여줬다.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자리에서 그는 두려움 대신 진실을 좇았다.

그와 함께 현장을 지켰던 동료 기자들도 있었다. 각자 다른 매체, 다른 영역에서 길을 걸었지만 사실을 전하려는 열정은 같았다. 이진숙 기자는 MBC에서, 또 송유영 기자는 검찰과 경찰 출입처에서 서로 다른 빛깔로 언론인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근본은 동일했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세상에 알리는 사명이었다.

그래서 오늘의 상황은 더욱 아쉽다. 한때 치열한 현장에서 진실을 전하려 애썼던 이가 지금은 법의 심판대에 서 있다. 잘잘못은 사법부가 가릴 몫이지만, 그를 기자로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낯설고 씁쓸한 광경이다.

이진숙이라는 이름 앞에는 여전히 기자로서의 흔적이 남아 있다. 그가 다시 그때의 초심을 되찾기를 바란다. 현장에서 보여준 용기와 진정성이 권력의 무게에 묻히지 않기를 바란다. 기자로서의 이진숙, 그 모습이 다시 돌아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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